11월달 이지만 여전히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요즘입니다. 매서운 추위가 세상을 감싸기 전에 유니마인드랩과 코치미가 장애인분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였고 성황리에 종료 되었습니다. 서울숲 앞 언더스탠드에비뉴 ‘소셜혁신랩’에서 동행코치 10명, 시각장애인 10명과 함께 커리어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오후2시에 만난 동행코치와 참가자는 사전에 전화를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였고 당일날 안내보행을 통해 각자의 파트너와 함께 행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전에 진행된 직업흥미검사를 토대로 질문을 이어가면서 커리어 코칭이 시작되었고 나의 3년, 5년, 10년후 목표를 정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유니마인드랩 최우주대표의 ‘장애인 직업 탐구’라는 주제로 미니 강연이 이루어졌고 최혜정 코치의 명상 코칭 체험을 통해 마음을 정화시키고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오후 5시경 따뜻한 날씨 사람들로 가득채워진 서울숲을 산책하며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히즈빈스’의 특별한 동행으로 20명의 참가자들은 미니 바리스타 체험으로 프로그램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 한*미님은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구체적인 목표까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뜻깊었다.” 라고 전하셨습니다.
이번 장애인을 위한 커리어 코칭 및 네트워킹 파티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얻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된 성수, 뚝섬 지역을 배경으로, 현재 해결이 시급한 사회문제인 ‘장애인 고용’ 문제를 코칭이라는 도구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코칭은 일반 상담과 달리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질문과 상담이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특히 시각장애인의 경우 직업 선택의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코칭을 통해 진로 목표를 수립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뜻깊었습니다. 장애인분들이 실제로 하실 수 있는 업무는 많지 않지만, 본인의 흥미와 관심을 기반으로 새로운 직업을 발견해 나가는 탐구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바리스타라는 직무를 체험하고, 장애인 채용을 목적으로 하는 ‘히즈빈스’라는 기업과 협업하면서 장애인 고용의 의미와 실행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용기를 북돋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코칭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나서 오랫동안 깊이 있게 관심사를 나누고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감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체적인 차이가 있을 뿐,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차별 없는 사회와 지역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접점이 많이 늘어나길 바랍니다.